산 닭 능이백숙, "뻑뻑하면서 깊은 맛 나요"
산 닭 능이백숙, "뻑뻑하면서 깊은 맛 나요"
  • 세종의소리
  • 승인 2024.05.0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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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기행] 고복저수지 '사람나무', 한시기-양식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
어머니-한식, 아들-양식... 산에서 방목한 닭으로 만든 백숙, 4명도 거뜬
'사람나무' 식당은 산에서 방목해서 키운 닭으로 능이백숙을 만들고 있다. 

차와 식사, 어머니는 한식, 아들은 양식을 함께 요리하는 식당이 있다.

세종시 연서면 도신고복로 915-5에 위치한 ‘사람나무’를 이번 맛집으로 소개할까 한다.

고복저수지 초입에 고즈녁한 분위기 속에서 먹는 음식은 경치와 함께 눈으로도 즐길 수 있어 맛이 배가된다고 할 수 있다.

약 5년 전 찻집을 하던 주인 신옥순 대표에게 단골 고객들이 음식도 해주면 좋겠다는 요청에 따라 용기있게 차와 음식을 내놓고 있다.

메뉴를 한두 개 늘리다 보니 서울에서 셰프를 하던 아들이 내려와 ‘찹스테이크’를 개발해 손님들에게 선보이면서 전혀 다른 양식과 한식을 동시에 취급하는 곳으로 자리를 잡았다.

‘사람나무’의 특징이 되기도 하지만 찹스테이크는 정말 착한 가격으로 메인 요리인 ‘능이 버섯 닭 백숙’을 받쳐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닭 백숙은 일단 산닭이 주재료이다. '살아 있는 닭'이 아니라 '산에 풀어 놓아서 키운 닭'으로 백숙을 만든다는 것이다.

한식과 함께 찹 스테이크도 착한 가격에 내놓고 있다. 

주인 신옥순씨 말로는 세종에서는 유일하게 공급받는 식당이라며 가슴살을 먹어보면 퍽퍽하지 않고 부드로운 게 ‘산 닭’의 특징이라고 귀띔했다.

산 닭은 사료를 먹이지 않아 무항생제 식재료이고 여기에다 듬성듬성 넣은 능이버섯과 은행, 그리고 부추 등으로 푹 끓인 ‘사람나무’표 닭 백숙은 4명이 먹어도 여유가 있을 만큼 닭 자체가 크다.

시원한 국물은 덤이고 남은 국물로 끓인 닭 죽은 포만감을 주고도 남을 만큼 충분한 양이었다. 먹고나면 저절로 “잘 먹었다”는 말이 나온다.

찹스테이크 얘기도 조금은 해야 할 것 같다.

닭 백숙에다 한우 수육전골과 국밥을 파는 곳에 생뚱맞기는 하다. 하지만 사연을 들어보면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앞서 말했듯이 서울 큰 음식점에서 셰프를 하던 아들이 엄마 곁에서 사이드 메뉴로 고객들을 맞아보겠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기자가 찾았던 그날도 한 테이블에서는 한국 국밥과 찹스테이크를 주문해서 여럿이 나눠 먹는 모습도 보였다. 그야말로 사이드 메뉴였다.

한우 수육 전골과 능이백숙, 한우수육 국밥

빵 두 쪽과 샐러드, 식물성 식재료와 함께 요리한 스테이크 등이 한 접시에 올라 식욕을 돋우었다. ‘사람나무’에서는 최고급 한우만 사용하고 있어 맛이 다르다는 게 주인의 설명이었다.

한우 수육전골, 한우 수육국밥도 별도로 마련돼 있어 식성에 따라 골라서 먹을 수 있어 좋다.

‘사람나무’에서 식사에 고복저수지의 아름다운 풍경은 덤이었다.

실내 모습
닭죽
정갈한 반찬
외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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